참,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떴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사람, 운동해도 소용없어 ->[기사보기]
참으로 좌절스러운 얘기지요. 요즘 사람들 대부분 오래 앉아 있는 사람입니다.
학생들부터 시작해서 사무직, 수퍼아줌마 등등 오래 앉아있는 사람들 참 많지요.
이 기사 제목을 보면 어? 내 얘긴데하고 클릭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진실은 이렇지요.
"스웨덴 스포츠보건과학대학교 연구팀은 오랫동안 앉아 있는 사람들은 수영이나 조깅처럼 힘든 운동을 해도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6%나 높다고 밝혔습니다."
와! 기자 분들은 참 대단하십니다. 이 내용에서 얻은 결론이
"오래 앉아 있는 사람, 운동해도 소용없어!!"라니요.
(물론 결론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기자가 가장 잘 알듯 싶네요. 기사 제목 뽑는 법은 저도 좀 배워야겠습니다.)
참고로 대사증후군이란 말을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네이버 의학정보의 대사증후군의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의
이 연구 논문의 원문을 직접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의학적으로 저런 결론이 내려지려면 다른 변수를 모두 통제하고 오직 앉아있는 시간과 대사증후군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해야 합니다.
즉,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다른 변수를 모두 통제를 해야 한다는 뜻인데.. 대사증후군의 원인을 찾아보면
원인
대사 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이 역시 대사 증후군의 발병을 만족스럽게 설명하지는 못한다.
네. 원인은 아직 모르는군요. 단지 비만이나 운동부족같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정도 밖에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연구의 한계가 보일 것 같습니다.
연령, 성별, 직업, 몸무게, 키, 사지 각 부위의 근육량, 혈관상태, 기저질환, 가족력, 식생활 습관, 생활습관, 스트레스 정도 등등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변수들을 다 통제해야 합니다.
아! 물론 이런 모든 변수가 다 똑같은 사람들을 모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앉아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2개의 실험군의 각 항목별 평균이 비슷하면 OK입니다.
대사증후군이라는 발병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병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특성상 모든 변수를 다 고려했을 가능성은 일단 없어보입니다. (가능하지가 않지요...)
또한 오랫동안 앉아 있는 사람들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6%가 높다고 하는데 오랫동안 앉아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분명 논문에는 있을테지만 기사엔 없네요.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 분명합니다.(영업직이나 카운터 담당 등 특수직 제외)
그리고 오랫동안 앉아 있는 사람들은 수영이나 조깅처럼 힘든 운동을 해도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6%나 높다면 운동을 하지 않았을 때의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도 표기를 했어야 합니다.
만약 운동을 안했을 때 위험도가 70% 높은데 운동하니까 26%라면 분명 효과가 있는 것이겠지요. 기사 문맥상으로는 26%의 수치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이 기사의 문제점은 연구 결과 인용에서 '수영이나 조깅처럼 힘든 운동을 해도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6%나 높다'라고 하면서 운동 방법, 시간을 구체적으로 을 얼마나 했는지 전혀 언급을 안했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총 10분 했는지 하루 30분 씩 1주일 했는지 밝혀주어야 합니다. 하루 1시간씩 30년간 운동해도 소용없다는 기사와 일주일에 단 10분만 운동하기를 1달 동안 했더니 소용없다는 기사가 같을 순 없습니다.
또하나의 문제점은 이 연구 결과를 보면 오래 앉아있는 사람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이유가 근육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그렇다면 논문의 결론은 근육량과 대사증후군과의 상관성이 있다고 나왔어야 합니다. 오래 앉아 있다는 것은 단순히 수치화시키기 어려운 변수인데 근육량과의 상관성이 있다고 얘기하면서 수치화시키기 쉬운 (즉, 뭔가 과학적으로 그럴싸해보이는) 근육량을 놔두고 오래 앉아 있는 시간으로 논문을 쓰다니요.
만약 이 기사제목처럼 연구 제목을 뽑고 싶었다면 근육량과 혈액내 대사과정 정도와 기타 조건을 통제한 상태에서 단지 앉아있는 시간만 변수로 해서 연구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기사의 문제인지, 논문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전, 기사만 보고 쓰는거니까)
뭐, 어쨌든지 연구든 기사든 결국 글을 쓰는 사람이 결론을 내려놓고 쓰는 것이므로 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부정확한 정보들이 그럴싸하게 떠돌아다니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들이 이 연구를 그대로 받아들일까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아! 받아들이면 진료 수익은 늘어나겠군요.
대사증후군 환자가 오면 이렇게 말할테니까요.
"오래 앉아 있는 사람한테 운동 그딴거 다 필요없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이나 생활습관 바꾸실거 아니면 고혈압,당뇨약,고지혈증 약 죽을 때까지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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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 내 건강도 챙기면서 보자 style=clear:bo>>>>>>>>>>>>>>>>>>>>>>>>>>>>>>>>>>>>>>>>>>>>>>>>>>>>>>>>>>>>>>>>
2010/06/25 21:45 [ ADDR : EDIT/ DEL : REPLY ]좋은 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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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9 12:20 [ ADDR : EDIT/ DEL : REPLY ]